영화소개 및 줄거리
영화 <7번 방의 선물>은 이환경 감독의 작품으로 '용구'라는 이름의 지적장애인과 그의 딸 '예승'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법정 한국 영화입니다. 살인으로 억울하게 기소된 용구는 사형 선고를 받게 되고 7번 감방에 수감되며 그곳에서 동료 죄수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의 지적장애에도 불구하고 딸을 향한 용구의 순수한 마음의 사랑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아빠의 무죄를 증명하기로 결심한 예승은 증거를 모으기 시작하고 진범의 이름을 밝히기 노력합니다. 이 영화는 가족과 연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슴 아프고 감동적인 결론 마무리되면서 사랑, 희생 그리고 순수의 힘이라는 주제를 탐구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7번 방의 선물>은 인간 정신의 회복과 모든 장애물을 초월하는 사랑의 영원한 유대감에 대한 주제로 관객들을 감동시키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1972년 춘천 강간살인 조작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7번 방의 선물>은 영화 내용의 대부분이 각색되어 실제 사건과는 많이 다릅니다. 정 모 씨가 실제 사건의 주인공으로 15년 형을 수감되어 살다가 모범수로 석방되었습니다. 이후 재심 청구는 모두 기각됐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의 미디어를 통해 사건이 재조명되었고 결국 2007년에 재심이 인정되었습니다. 긴 법정 공방 끝에 2011년 39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고 정부는 정 모 씨에게 약 26억 원에 해당하는 배상금을 청구하라고 하였지만, 정부의 의도적인 공소시효 단축으로 배상금을 지원받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이 사건이 다시 한번 화제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이용구(류승룡)
36세(1961년 1월 18일생)의 나이이지만 지능이 7살 수준인 2급 지적장애를 가진 남자로 딸밖에 모르는 바보로 그려집니다. 마트 안전요원으로 일하다가 중범죄자의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험악한 죄목으로 교도소에 처음 들어갔을 때 같은 방 재소자들에게 폭행과 멸시를 당하게 됩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누명을 쓴 것으로 확신한 재소자들과 장민환의 도움으로 딸과 재회하지만 경찰서장의 강요로 딸을 구하기 위해 거짓 자백을 하게 되고 결국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됩니다.
이예승(박신혜, 갈소원)
세일러 문을 좋아하는 6살(1990년 12월 23일생) 소녀로, 누명을 쓴 아빠가 교도로에 수감되자 보육원으로 가게 되지만 7번 방의 재소자들의 도움으로 아빠와 재회합니다. 시간이 흘러 사법연수생이 된 예승은 결국 아빠의 무죄를 입증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영화의 마무리를 장식합니다.
장민환(정진영)
성남교도소 교정관으로 과거 친하게 지냈던 재소자에게서 아들을 잃은 후 누명으로 기소된 용구를 흉악범으로 오인하여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지만 자칫 목숨이 위험했던 사건에서 용구에게 구조되어 사연을 알게 되고 그 후 7번 방의 재소자들과 함께 예승이를 교도소로 들이는 것을 도와주고 용구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수집하는 것을 돕는다.
소양호(오달수)
과거 조폭으로 활동했던 소양호는 밀수죄로 체포되어 성남교도소 수감자로 있으며 7번 방의 방장입니다. 힘은 좋지만 한글을 몰라 책을 읽지 못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예승에게 한글을 배우게 되고 출소 후에 큰 교회의 목사가 됩니다.
관람평
천만 영화라는 타이틀을 얻었음에 이의가 없는 영화입니다. 정말 놀랍고 감정적으로 울림이 있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연기자들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관객들이 몰입하여 마음껏 울고 웃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용구와 딸 예승의 유대감은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역 배우인 갈소원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빠져들게 했으며 류승룡의 연기 또한 사랑스러웠습니다.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 더 애틋하고 슬픔을 자아내었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기소되는 일은 앞으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마음을 어루만지고 감동을 선사해 줄 영화를 찾는다면 <7번 방의 선물>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입니다.